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가한 사거리 최대 300㎞의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발사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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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자국의 남부 로스토프주의 공장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전날(18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한 공장에 미국산 작전 전술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6기와 영국산 공중발사 미사일 스톰섀도 4기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모두 격추했고, 스톰섀도 미사일은 3기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1기는 낙하하면서 공장의 구조물이 손상됐다며 이번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로스토프가 러시아의 군 본부가 있는 지역이며, 이번 공격 대상이 화학 및 탄약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이러한 행동에 절대로 대응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미국·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받고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시험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서방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에 발사할 경우 키이우의 의사결정 기구를 향해 더 많은 오레시니크를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푸틴은 연례 기자회견에서 오레시니크를 ‘무적의 무기’라고 선전하며 서방을 향해 첨단 무기 기술을 가지고 대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가 제정신으로 보이냐”고 일갈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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