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간신히 11일 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
3분기 GDP 호조에도 연준 매파적 입장에 시장 충격 이어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18일(현지시간) 모니터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기록한 후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8포인트(0.09%) 떨어진 586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2포인트(0.10%) 내린 1만9372.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974년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다우지수는 이날 소폭 반등하면서 긴 하락세의 고리를 간신히 끊어냈다. 다만 전날 충격 여파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해석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준은 전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결정됐지만,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당초 4회에서 2회로 축소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연준이 내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하베스트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같은 주가 조정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며 “올해 증시를 대표했던 엔비디아가 떨어진 것을 봤다면 약간의 현금을 더 보유하고 있으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호조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패닉을 일부 상쇄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기준 3.1%(연율 기준)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 전망치였던 2.8%를 웃도는 것이다. 14일에 마감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건으로 직전 주(24만2000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배경으로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던 만큼 시장은 이제 20일 오전에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개인 소득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물가지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10월(0.3%)보다 상승폭이 둔화하게 된다. 다만,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2.9% 올라 10월(2.8%)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여야가 합의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셧다운(임시 폐쇄) 우려가 부각됐다. 의회가 임시예산안을 20일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셧다운이 발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나라가 민주당이 우리에게 강요하려는 것에 동의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연방정부) 문을 닫는 편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