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젤렌스키 “트럼프, 우리 편에 서야…푸틴은 살인 즐기는 미친 사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는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

완전한 평화협정에 미국 역할 필요

경향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0)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스트롱맨’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처음 시작됐을 때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그와 더 논의해보고 싶다”며 “정치인 혹은 사업가이기 이전에 우리 모두 같은 감정을 갖고 같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다. 그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협상 관련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재무장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휴전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교전의 일시 중지 상태일 뿐”이라며 “일단 휴전했는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6개월, 혹은 1∼2년 안에 돌아온다면 누구의 패배인가. 이 결정(휴전)을 내린 우리 모두의 패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평화협정이 맺어지려면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진짜 안전보장은 현재 혹은 미래의 나토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그가 정말로 제정신인 사람 같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키이우 내 목표물을 지정해주면 이곳에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겠다며, 이를 서방이 지원한 대공망으로 막을 수 있는지 겨뤄보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개한 대로 러시아군이 그들(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는 영상과 사진이 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군 전사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병된 북한군이 1만2000명 정도로, 사망자 수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미국 “북한군 사상자 수십명” 첫 확인…“이미 합법적 표적”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70746001



☞ “북한군, 드론에 총쏘며 좀비처럼 돌진”…미 당국자 “북한군 수백명 사상”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81607001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