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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EU 회원국, 북한군 우크라 전쟁 참여 규탄…"전쟁 확대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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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정상회의 공동성명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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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환영했다.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 제한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러시아를 돕는 이란, 북한 등을 규탄했다. 이날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EU 정상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3국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북한과 이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성명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 간 무기 이전과 군사 협력 심화 그리고 북한이 러시아 군대를 배치하고 우크라이나와 전선에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간접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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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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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제 패키지를 환영했다. EU는 지난 16일 외교장관 회의에 제15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승인한 바 있다. 해당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개인 54명과 기관 30개가 포함됐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과 관련해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노광철 국방상도 포함됐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회복, 개전 및 현대화를 위한 재정적 지원과 전쟁 승리를 위한 군사적 지원 이행도 환영했다. 성명은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방어 시스템, 탄약, 군사 장비, 미사일 공급과 군사 훈련 지원 강화를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과 EU 방위 산업과의 협력 심화 중요성도 강조했다.

EU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지역 재건 등을 위한 자금 지출이 2025년에 125억유로(약 18조76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서 G7(주요 7개국)과 합의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450억유로(약 67조5544억)의 자금 지원과 관련, "EU는 내년 1월부터 총 181억유로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 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담보로 마련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 보장이 중요하다"며 군사적 지원 관련 방공, 포병, 탄약 등이 우선 제공 순위에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함께 해야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며 미국과 EU 간 협력이 내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유럽 등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하지 않을 거란 전망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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