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속도조절 입장에 코인 가격 하락 압력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발된 악재로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2.92% 떨어진 9만8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11시쯤 10만27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통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요인으로 평가된다. 금리가 인하되면 예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됐던 인하라는 점과 추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연준의 입장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에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또한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밝히며 비트코인 하락세를 불러왔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078달러(약 1억49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약 1.07% 하락한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4.9%를 형성하고 있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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