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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차기대권’ 지지율 5.7% 오세훈 목소리 높이기 시작했다...“이재명 비겁하게 재판 시간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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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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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여야 잠룡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1강 다약’ 구도 속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양새다.

여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정국 현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한 전 대표가 물러난 후 국내 여행을 떠난다고 밝힌 가운데 홍 대구시장은 연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고, 오 서울시장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부지사는 유죄, 지사는 시간 끌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관 기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대북송금 2심 재판 결과를 언급하며 “법원은 이번에도 대북 송금이 ‘이재명의 방북비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북 송금 같은 중대한 일을 단체장 몰래, 부단체장 혼자 할 수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고등법원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월에 벌금 2억5000만원,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 때 경기부지사로 일했다.

다만 형량은 줄었다. 각 공소사실에 대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원심 형량보다 1년 10월을 감형했다.

오 시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도 모자라는 이재명 대표는 법관 기피로 비겁하게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고 시간 끄는 모습이 비루하기 이를 데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신속히 하라고 요구하는 그 목소리 그대로 신속한 재판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송금 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이 대표는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며 법관 기피 신청을 제기해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국민의힘 측은 야당이 주장하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신속 탄핵과 달리 이 대표는 본인 관련 재판에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선 이재명 대표가 48.0%로 1위를 달렸고 한동훈 전 대표(8.0%), 홍준표 시장(7.0%), 오세훈 시장(5.7%), 김동연 경기도지사(5.7%),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4.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8%) 순이었다. 기타와 모름은 각각 5.9%, 2.6%였다.

진보층에선 이재명 대표의 적합도가 75.0%로 가장 높았고, 김동연 지사(6.1%)가 뒤를 이었다. 보수층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18.5%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대표(17.8%), 홍준표 시장(13.7%), 오세훈 시장(13.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4만 2243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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