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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모발 이식 수술했다가 두피 괴사…"아파서 잠도 못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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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유명 전문 병원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두피가 괴사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5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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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유명 전문 병원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두피가 괴사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5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뒤통수 부위를 절개한 뒤 모낭을 채취해 앞머리에 옮겨 심는 방식의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다음 날 병원을 갔을 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기에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는 2주 뒤 절개 부위의 실밥을 풀러 간 날 발생했다. 봉합했던 부위의 실이 아물지 않아 벌어진 상태였던 것. 결국 A씨는 2~3일 간격으로 3번이나 봉합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음에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고름이 차올라 피부가 괴사하고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상처 크기는 무려 4.5cm에 달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찢어지면서 피부가 괴사가 돼서 그걸 환자 동의도 없이 긁어냈다. 제가 '어떻게 돼가는 거냐?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거냐?' 여쭤봤다. 근데 그거를 얘기 안 한다. '좋아지고 있다. 잘 되고 있다' 근데 보시면 이게 좋아지는 현상이 아니지 않나. 상황이 너무 궁금하고 얘기도 안 해주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상처가 이런데 치료가 가능하냐"는 물음에 돌아온 건 "못 하겠다"는 말뿐이었다.

문제의 병원 측은 괴사한 부위에 모발이식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신뢰할 수 없었던 A씨는 보험 처리를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보험 처리 대신 치료를 제안한 상황이다.

A씨는 병원 측이 과실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고소했다.

그는 "제가 2주를 참았다. 세 번 정도 꿰맬 동안 '조금만 참으면 되겠지. 참으면 되겠지' 하고 계속 참았다. 근데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자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옆으로 누울 수도 없고 뭘 할 수가 없다. 병원을 12번 갔다. 아파서 미치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환자는 두피 괴사라고 했지만 초기엔 딱지랑 구분이 어렵다. 딱지 부분이랑 상처 부분에 염증이 발생해 긁어냈다. 두피 자체를 긁어냈다는 제보자의 주장은 과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의료적인 부분에서 아무것도 규명되지 않았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향후 1년 동안 치료와 모발이식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만 봐도 아프고 고통스러워 보인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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