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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우버, 티맵 ‘우티 지분’ 49% 인수… “韓 모빌리티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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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우버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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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Uber)가 SK스퀘어 계열사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49%를 전량 인수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인수는 티맵모빌리티 주주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완료될 예정으로, 승인 즉시 우버는 우티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우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지분은 총 7만5678주로,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우버는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

우버 택시는 올해 상반기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돔 테일러(Dom Taylor)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이용자와 기사 모두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3년간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 최적화된 맵핑(mapping) 기술과 혁신적인 플랫폼을 결합해왔다. 앞으로 우버는 기술 인프라와 안전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소비자와 기사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매각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연간 22억회 이상의 검색이 발생하는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와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보험 특약, API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전략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과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가며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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