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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미 GDP 증가율 2분기 연속 3%대…금리인하 속도 늦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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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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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물경제가 2분기 연속 3%대 성장을 달성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유지했다. 노동시장도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각)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를 모두 웃돌았다. 확정치는 잠정치 산출 때 반영하지 못한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계산된다. 앞서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3.0%였다.



수출과 개인소비의 증가가 상향 조정에 기여했다. 수출은 9.6% 증가해 잠정치보다 2.1%포인트 올랐고, 개인소비지출도 3.7% 증가해 0.2%포인트 올라갔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3.7%)은 지난해 1분기 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금 증가세 둔화와 가계저축 고갈 등을 이유로 개인소비가 하반기 이후 둔화할 것이란 전문가들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노동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건보다 적은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7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000건 감소했다.



이런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위험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는 놀랍도록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리의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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