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대표 이·취임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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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김보현 신임 대표체제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지난 50년 동안 대우건설이 쌓아온 유산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하기 위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달 17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안전 최우선 문화'를 바탕으로 당면한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각오로 정성을 다해 현장 관리를 하자"면서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했다. 이어 내실 있는 경영 기조 속에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빌딩정보모델링(BIM)과 PC공법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건설 외의 신사업 분야도 구체화해 신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팀·본부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신임 대표이사에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선임 배경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군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도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 과정을 총괄했으며 지난해부터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찾아가는 CEO 소통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릴레이 소통 이벤트는 조직별 상견례와 같은 형식으로, 각 본부와 팀별 이슈사항을 자유롭게 논의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회사 경영방향과 연간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제시했다.
취임 전부터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2~3개월에 한 번꼴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남데이터센터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각오로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노동조합과도 새로운 '윈원' 관계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임금협상, 직급체계 개편, 리프레시 휴가제도 신설, 출산·육아 복지제도 대폭 개선을 포함해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신설하는 등 원활한 단체협약 체결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전반적인 쇄신을 진행했다. 대내외 소통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여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조직체계도 기존 7개 사업본부 83팀을 5개 사업본부 79팀으로 줄였다. 김 대표의 소통경영에 대해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업계 특유의 경직된 관행과 조직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으로 혁신적인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앞으로 정 회장과 김 대표가 호흡을 맞춰 해외 시장의 3대 핵심 권역으로 꼽히는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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