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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포스트 한동훈’ 찾는 국민의힘…‘5선 투톱’ 체제 가능성,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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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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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르면 내주 초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확정 지을 예정인 가운데 ‘5선 투톱’ 지도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새 비대위원장은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수습할 전망이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재선·3선·4선 이상 의원들은 20일 선수별 모임을 갖고 ‘투톱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결론을 냈다. 5선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 모임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 마이크’보다는 ‘투 마이크’가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고, 김석기 의원도 3선 의원 모임을 마친 뒤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 많은데, 원내대표가 혼자 할 경우 업무 과부하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전날 모임을 가진 초선 의원들 역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것이 낫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톱 체제에 힘이 실리면서 새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3선 의원 모임에서는 권영세·나경원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경우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맡아 친윤(親윤석열계) 색채가 강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성품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은 지난해 3월 이른바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의 압박에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한 이력이 있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든 당의 친윤 또는 ‘탄핵 반대’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모두 공개적으로 탄핵에 반대한 까닭이다.

조경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됐을 경우 ‘계엄 옹호당’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욱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됐고, 잘못된 것에 대해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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