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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대왕고래' 탐사시추 개시하자 '홍게 제철' 해상시위 나선 어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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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약 40km 떨어진 바다에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1차 시추 예정 해역에서 시험 굴착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오늘(20일) 새벽, 첫 시추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밝자, 시추선 주변으로 어선 수십척이 나타났습니다.

포항 홍게 어민들이 탐사 시추 때 나는 소음과 진동으로 조업에 지장을 받는다며 해상 시위에 나선 겁니다.

어민들은 시추선 주변을 돌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습니다.

홍게잡이 최대 성수기인 데다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며 시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동과 소음으로 반경 20km까지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문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진만 포항 구룡포 연안 홍게 선주 협회장]

"12월부터 2월까지요. 모든 생산량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홍게나 대게 시즌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0015) 석유 시추를 한다니까. 너무 참담한 심정을 느낍니다."

시추선은 실제 바다 밑에 가스나 석유가 얼마나 묻혀있는지 확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1차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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