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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체포의 '체'자도 안 꺼냈다?…"4명이 1명도 못 데리고 나오냐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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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수방사령관, 대통령 입장 뒤집는 진술



[앵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심판이든 수사든 무작정 버티며 체포의 '체'자도 꺼낸 적 없다는 둥 장외 여론전만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0일)도, 이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과 정황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수방사령관 진술입니다. 윤 대통령이 '4명이 조를 짜서 1명씩 끌어내라'는 취지의 구체적인 지시를 했고, 계엄 해제 표결이 임박하자 '그것도 못 데리고 나오냐 질책했다'고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0일)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체포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체포 지시 없었다는 건 대통령 본인이 하신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체포의 '체'자도 얘기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데 이런 대통령의 입장을 뒤집는 계엄군 지휘부의 진술이 또 나왔습니다.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최근 검찰에 "내란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 와 '4명이 들어가서 한 명 씩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표결이 임박하자 재차 전화가 와서 "'그것도 못 데리고 나오냐'고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이 사령관과 함께 '국회 무력화' 작업에 투입된 곽종근 특전 사령관도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군뿐만 아니라 조지호 경찰청장도 "대통령이 6차례 전화와 국회의원을 체포하란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둔 대국민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4차 대국민 담화 (지난 12일) : 군 관계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이니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대통령을 향하자 자신의 지시를 따른 군에게 내란 책임을 돌리려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허성운]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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