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전 한미연합사령관, 제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국방일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한미동맹과 대비태세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취임 일성을 냈다.

이날 한미연합사는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브런슨 사령관과 폴 러캐머라 전 사령관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국회 국방위원, 주한 유엔사회원국 대사, 군내·외 관계자,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취임식에서 김선호 직무대행으로부터 연합사 부대기를, 파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유엔사·주한미군사 부대기를 받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임무를 함께 수행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안전과 힘의 등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만으로 강력한 억제력을 행사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의지도 담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체제는 없고 실전적인 연합, 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런슨 사령관은 1990년 임관해 약 34년간 미 육군 모든 직급의 지휘관을 맡았다. 10산악사단 부사령관, 18공수군단 참모장, 1군단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도 여러 차례 복무하며 이라크 연합 합동 태스크포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김선호 “한미동맹 어떤 난관에도 안 흔들려”

2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제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에게 한미연합사 부대기를 전달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이날 행사는 주요 내빈의 입장으로 시작해 열병과 한미 양국 국가 연주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부대기 이양 △전임 사령관 훈장 수여△신임 사령관 취임사 △사열 등이 이어졌다.

김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지난 70여 년간 국내외 안보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We go together’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동맹을 지속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 인권, 법치를 위해 어떤 위기에도 깨지지 않는 피로 맺은 약속이자 형제애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어떤 난관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가치를 한미 양국은 물론 브런슨 장군과 연합사 장병들이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 취임해 41개월간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이끈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전역식을 끝으로 39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평택 국방부 공동취재단·서울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