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행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인 이용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 종묘 내 ‘망묘루’의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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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이어 ‘명백한 사적 사용이 맞느냐’는 임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사적 사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 여사는 지난 9월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종교인·외국인 등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져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일반인은 입장이 불가능한 휴관일에 미개방 건물인 망묘루에서 공식 외교행사도 아닌 사적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또 차담회를 위해 종묘관리소 직원들이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찻상과 의자를 빌려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세계문화유산 종묘는 김건희 여사의 개인 카페가 아니다”라며 김 여사에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 내규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 사용을 허가했느냐’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에는 국가적인 행사라고 판단해 관행대로 했다”면서도 “추후 상황 판단을 해보니 판단이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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