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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주간증시전망] 여러 악재가 겹친 기간, 코스피 가격 메리트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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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코스피가 전 거래일(2435.93)보다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보다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에 ,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1.9원)보다 0.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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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여파로 지난주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원화가치 하락과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찾아왔지만 코스피 가격 메리트는 높아진 상황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하락한 2404.1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22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역시 87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9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코스피는 요동쳤다. 저가매수 유입과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했던 코스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FOMC의 결과에 하락 전환했다.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내년 예상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축소하며 금리 인하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점도표의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물가 자극 정책을 대비하는 성격도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난 점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선 당분간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내년 3월 14일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 빠르게 냉각될 위험도 낮아졌다. 다만, FOMC의 발표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다음 분기 실전 전망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며 가이던스 쇼크가 발생했다. 국내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전망 부진은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르긴 하나, 국내 반도체 기업 역시 마이크론 실적 전망 부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의 가이던스 부진도 그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과 회복을 주도했던 기술주의 헤게모니 약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당분간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의 가격이 하락으로 매수의 기회도 생겼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환율,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밀집된 구간”이라면서도 “코스피 가격 메리트는 높아진 상황이다.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판단된다. 업종 선택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조기대선 기대감을 선반영할 수 있는 내수주와 배당주에 관심”이라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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