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사망 북한 병사 소지하던 신분증
투바 공화국 출신 킴으로 명기돼 있으나
서명은 '이대혁'…총기 지급일은 10월10일
[서울=뉴시스]러시아가 북한 병사에게 발급한 위조 신분증 사진. (출처=우크라이나 이보케이션 인포. RFA에서 재인용) 2024.12.21.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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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가 2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에게 가짜 정보가 담긴 위조 신분증을 발급했다며 관련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에 공개한 사진들이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 군인의 소지품에서 나온 러시아군 신분증 사진이라고 밝혔다.
신분증은 1997년 4월13일에 태어난 투바 공화국 출신 ‘킴 칸볼라트 알베르토비치’라는 병사에게 발급된 것으로 돼 있다.
신분증에는 바이안탈라 마을에서 태어난 이 병사가 2016년 중등 기술 교육을 받고 지붕 공사 일을 하다가, 이후 투바 제55 산악보병여단에 징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보케이션 인포는 그러나 “킴이라는 이름과 출생연도를 조사한 결과,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문서에서 유일하게 사실로 확인된 정보는 첫 페이지에 있는 서명으로, 사망한 군인의 실제 이름이 ‘리대혁’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분증 첫 페이지에 한글로 리대혁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보케이션 인포는 또 신분증에 사진과 명령 번호 등 필수 정보가 누락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분증에는 2016년부터 군복무를 해온 이 병사가 처음 무기를 지급받은 것은 2024년 10월10일이며 군번 역시 그다음 날 발급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이보케이션 인포는 러시아 군 당국이 북한군의 참전을 숨기기 위해 북한 군인들을 투바인, 부랴트인 등 러시아 내 소수 민족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지급한 증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국정원은 지난 10월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러시아가 전장 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북한인과 유사한 용모의 시베리아 일부 지역 주민의 위조 신분증도 발급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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