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오스틴법인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추진 현황과 사진을 27일 공개했다. 170억달러(약 21조원)가 투자되는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현재 땅 고르기 작업이 거의 완료됐으며 내부 도로 및 주차장 포장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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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원안보다 26% 감액된 47억4500만달러(약 6조8778억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예비거래각서 체결(PMT)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따라 이같은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는 삼성이 향후 수년간 370억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며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당적인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 덕분에 우리는 차세대 혁신을 촉발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하며, 글로벌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지난 4월 PMT 서명 당시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4조6415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 삼성의 시설 투자 규모는 결국 4월 당시의 투자계획 대비 7.5% 줄어들었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 액수는 그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전날 반도체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38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가 결정되자, 정권 교체 전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총액 390억달러(약 56조원)의 보조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기업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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