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은 3일 오전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박범계, 박선원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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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 측은 이에 대해 “허위 날조 사실이며, 전형적인 반국가세력의 거짓 선동 책략”이라며 “즉각 이들을 수사해 이들의 내란 책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국회의원 징계 청원도 이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를 수사하는 공수처는 야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지목한 양모씨를 전날 소환해 계엄 선포 당일 상황과 김 전 장관의 지시 사항 등을 조사했다. 양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김 전 장관을 관저에서 만나고, 그의 휴대전화를 맡아 보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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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의 비서관 노릇을 하던 양씨는 소대장 시절 전령을 인연으로 경호처장 시절 이전부터 김용현의 공관에서 집사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중요 인사들에 대한 접객부터 이동 안내 및 수행 업무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 사령관과 김용현의 회동 당시 차량을 이용해 사령관들을 데려온 이 역시 양씨로 추정된다”며 “김용현이 검찰에 자수하기 직전 휴대전화 등을 맡긴 인물이기도 한 만큼, 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내란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김 전 장관은 수사 시작 이후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액정 파손을 명목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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