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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현장] '하이볼' 이은 '사와' 트렌드…"편의점서 사와노모토 원액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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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주류시장, '하이볼' 이어 '사와' 트렌드 주목

한잔에 2000원 꼴 만들어 마실 수 있어 "가성비 높아'

니혼슈코리아, 국내 편의점서 사와 원액 형태로 판매

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사와노모토 시리즈. 왼쪽부터 시소 사와노모토(Red Perilla Sour), 진저 사와노모토(Ginger Sour), 콜라 사와노모토(Cola S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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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가볍게 술을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선 인기 주종이 '하이볼'에서 '사와'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와는 영어 '시다'라는 뜻의 '시우어(Sour)'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레몬이나 라임 같은 신맛이 나는 과일을 넣어 만든 칵테일을 말한다.

무색무향의 증류주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과일즙 등을 넣어 도수가 높지 않고 신맛과 상큼함, 달달한 맛이 나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술알못' 기자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얼음을 가득 담은 잔에 사와노모토 원액과 탄산수를 1대 3의 비율로 넣고 섞어 주기만 하면 된다.

진저 사와는 맥주, 시소사와는 우매보시(매실절임), 콜라사와는 레드와인을 함께 곁들여도 좋다.

겨울철엔 뜨거운 물을 부어 '사케' 처럼 따뜻하게 마실 수도 있다.

'뱅쇼' 레시피에 콜라 사와를 추가하면 레몬향과 청량감이 더 두드러 진다.

여러가지 레시피를 응용할 수 있어 재미도 있다.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탄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얼음잔에 탄산수와 원액을 부을 때 수저 등을 사용해 원액 이 최대한 얼음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이볼의 경우 위스키 특유의 오크 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지만, 사와는 특유의 향이 없어 목 넘김이 가볍다.

저도주 선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최근 국내 편의점 등이 사와 원액 판매를 시작했다. 사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주류를 국내에 유통하는 기업 니혼슈코리아가 진저 사와노모토(Ginger Sour), 시소 사와노모토(Red Perilla Sour), 콜라 사와노모토(Cola Sour) 등 3종을 국내에 들여왔는데, 사와를 원액 형태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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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사와를 만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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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셔 보니 알코올 도수 20%의 고도수 원액을 섞었음에도 불구하고 술 특유의 쓴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과실 느낌이 강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기자도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이 중 '진저 사와'는 알싸한 생강 특유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고, 탄산감이 있어 청량한 생강 맛이 느껴져 상쾌한 느낌까지 들었다.

'콜라 사와'는 톡 쏘는 콜라 향이 입안을 가득 감도는 익숙한 맛이다.

레몬과 함께 마시면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고 콜라 특유의 청량감과 산뜻한 산미가 느껴져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시소 사와'는 일본 전통 허브류 중 하나인 '시소'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김정한 니혼슈코리아 마케팅부 부장은 "일본에서 과거엔 하이볼이 대세였으나 최근 하이볼에서 사와로 갈아타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자카야 등에서 주로 생맥주를 마셨다면, 최근엔 사와를 마시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사와가 전성시대"라고 전했다.

500㎖ 대용량 사와노모토 시리즈의 가격은 1만5900원이다. 200㎖ 기준으로 원액 한 팩당 10잔 정도를 만들 수 있어 가성비가 높다.

기존에 풀시된 캔타입 완제품이 4000원 정도인 것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깔끔한 맛으로 인해 과메기나 빙어회 같은 기름진 음식이나 떡볶이 같은 분식류를 비롯해 전, 족발 등 대부분의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는 평가다.

주류 업계에서는 하이볼에 이은 새 트렌드로 '사와'를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정한 니혼슈코리아 마케팅부 부장은 "일본 현지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첫 잔은 사와나 하이볼을 마시는 소비 행태가 정착됐다"며 "사와는 위스키 하이볼의 향에 익숙하지 않거나 맥주의 쓴맛을 싫어하는 여성층이 특히 선호하는 데, 현지에서 사와를 접해본 고객들이 귀국 후 동종 상품 또는 대체 상품을 찾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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