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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전례없는 위기, 임원도 이코노미 타라"… LG엔솔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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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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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김기수 CHO(최고인사책임자)는 2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각국 친환경 에너지 정책 변화 등으로 발생한 단기적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 CFO와 김 CHO는 "내년 매출 및 가동률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투자비 증가로 인한 부담도 높아 당분간 의미있는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러 비용 항목에 걸쳐 단기적 비용 절감 활동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따라 LG에너지솔루션 임원들은 해외출장 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신규 증원 보다는 내부 인력의 재배치 등을 통해 조직 구조를 최대한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출장비 절감을 위해 △화상회의 활성화 △출장 규모 최소화 등도 시행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은 이미 진행 중이다. 예컨대 △투자와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EV(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시리즈, LFP(리튬·인산·철), 각형 등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이다.

이 CFO와 김 CHO는 "일부 업무에 불편하고 힘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나, 빠르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전사적 차원의 위기 대응이 절실하다는 점은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체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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