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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계엄날 '판교 대기 현장'에 HID '지휘관' 2명도 투입…"추가 병력 동원 계획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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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당일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 북파공작 특수부대, HID 요원들이 대기한 걸 놓고 논란이 많습니다. 그런데 당초 알려진 '요원 5명' 외에 영관급 지휘관 2명도 함께했던 것으로 저희 TV조선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속초에서 요원들을 지휘하던 이들까지 급히 불려온 이유가 뭔지,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2분 만에 정보사 요원 10명이 선관위 서버 확보 작전에 투입되는 모습입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최정예 특수부대인 북파공작원, HID 대원 5명을 판교의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로 이동하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상호 /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1일)
"며칠 정도 대기할 수 있다라는 뉘앙스로 제가 지시를 받았고 그래서 며칠 정도 생활할 수 있는 준비를 해오라고 제가 지시를 했습니다."

계엄 상황이 며칠 더 지속될 걸로 보고 준비한 정황인데, 속초 부대에서 이들을 지휘해온 지휘관 2명도 함께 투입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HID 사정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HID 요원 5명과 별도로 속초에서 중령 1명과 소령 1명이 투입됐다"며, "대대장급 부대 지휘관이 직접 현장에 투입된 건 속초에 남은 HID 팀원들을 추가로 동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문 사령관은 지난 7월 소속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유출사건에 이어, HID를 담당하는 부하 여단장과 소송전을 벌여 직무배제가 결정됐지만 지난 9월 김용현 장관 취임 이후 유임됐습니다.

반면, 문 사령관과 갈등을 겪은 여단장은 계엄 당일인 3일 춘천의 야전부대로 전출명령을 받았는데, 일각에선 계엄 작전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배제한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HID 병력 투입에 대해 국방부는 "추후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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