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를 보석으로 풀어줄지 판단하는 법원 심문이 모레 열립니다.

명 씨 측은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핵심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만큼 구속 사유가 없어졌다는 입장인데, 명 씨의 발언이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힐 첫 재판과 보석 심리가 오는 23일로 임박한 가운데 명태균 씨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명 씨 측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휴대폰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제출해 증거 인멸 우려가 사라졌다"며 "다리가 아픈 피고인이 외부 병원에서 정상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라도 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명 씨의 '황금폰'에 담긴 파일을 분석해 김건희 여사 등과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명 씨 측은 이 같은 상황을 통해 가장 중요한 구속 사유인 '증거 인멸' 우려가 사라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명 씨의 보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공천 개입 의혹 외에도 명 씨의 입에서 정국에 영향을 미칠 말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명 씨를 통한 복당 신청 여부를 두고 변호인을 통해 설전을 벌이는 등 구속 상태에서도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 씨의 첫 재판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명 씨와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 2명 측에서 수사기록 사본 등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판준비기일 연기 신청서를 재판부에 낸 거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오는 23일에는 명 씨의 보석 여부만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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