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중국 이외에서 틱톡 '쓰레기' 동영상만 나온다"
틱톡 등 SNS들의 어플리케이션 로고. 2022.03.24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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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 동남부에 위치한 알바니아에서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최소 1년 동안 접근이 차단된다고 에디 라마 총리가 밝혔다. 지난달 틱톡에서 말다툼을 벌인 14세 남학생이 친구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온 조치다.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최소 1년 동안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 총리는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교사, 학부모, 심리학자들과의 회의에서 "1년 동안 이 깡패(틱톡)를 우리 동네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학생 교육을 지원하고 부모가 자녀의 여정을 따르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 차단 결정은 티라나 소재 한 학교에서 14세 남학생이 틱톡으로 말싸움을 벌인 다른 학생을 칼로 찌르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로 되지 않아 내려졌다.
라마 총리는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이 학교 안팎의 청소년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라마 총리는 "중국에서 틱톡은 학생들이 어떻게 수강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전통을 지키는 방법을 홍보하지만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은 틱톡에서 쓰레기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왜 틱톡이 필요한가"라고 물으면서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틱톡은 지난달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들 사이 살해 사건은 틱톡에 올라온 동영상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 대변인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여러 신고를 통해 이 사건으로 이어지는 동영상이 틱톡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 게시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어린이 소셜 미디어 사용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빅 테크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11월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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