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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걷고 싶은 서울 만든다”…내년 286억 투입해 85㎞ 노후 보도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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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부터 ‘보행환경 개선사업’ 본격 추진

횡단보도 턱 낮춤·보도 차량방호 울타리·점자블록 등 정비 등

“필요한 부분만 정비해 예산 낭비 방지”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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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대로 2배 길이 가량의 85㎞에 달하는 도심 내 보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진다. 곳곳에 파손된 보도블록을 최우선적으로 정비하고, 노후보도도 교체해 보행편의를 높인다. 서울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걷고 싶은 감성거리'도 내년에 5곳을 발굴·조성한다.

서울시가 '걷고 싶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내년 총 286억원을 투입해 약 85㎞의 특별시도(特別市道) 보도에 대한 정비를 진행한다. 곳곳에 파손된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보도도 교체해 시민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매년 11월까지만 보도공사를 허용하는 '보도공사 클로징 11(Closing 11)'이 현장에 제대로 이행되도록 안내하고 지도·점검도 펼친다. '보도공사 클로징 11'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긴급·소규모 굴착공사 등을 제외한 모든 보도공사를 금지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서울시가 발표한 '보도블록 10계명' 중 하나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보도시설물'도 지속적으로 손본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과 도로경계석과 점자블록을 정비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된 횡단보도 턱 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는 우선정비대상 1만1144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끊기거나 파손된 점자블록도 관리한다.

차량 충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강화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SB1 등급 이상)도 보행자 사고 우려구간에 확대 설치한다.

이 외에도 낙상사고 우려가 있는 미끄러운 경계석, 바닥이 평평하지 못해 우천시 물이 고이는 보도블록 등 보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도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사업(가칭)'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5곳의 거리를 선정해 20억원을 투입,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명소 조성할 계획이다.

보도 위 거리가게(노점) 환경도 개선한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 중인 생계형 노점을 대상으로 판매대 교체, 보도·전기 등 기반시설 보수와 정비 등을 통해 외관은 물론 안전하고 위생적인 판매환경을 만든다. 무허가 노점은 지속적으로 정비해 보행환경은 물론 도시미관 개선에도 나선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도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점자블록 정비, 횡단보도 턱낮춤 등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동시에 도시의 매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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