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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美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 전망…국내 태양광 산업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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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미국 시장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국내 태양광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품 가격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2025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태양광 모듈 수입 중 약 90%를 동남아 4개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면세 조치 종료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반덤핑 상계 관세 예비 판정이 적용되면서 현재 대비 30% 높은 가격으로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중국산 모듈의 우회 수출이 차단돼 전반적인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태양광 사업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시달려 왔다. 올해 3분기 태양광 모듈 가격은 0.1달러로 지난 2022년 1분기 0.27달러 대비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높아진 가격에 따른 수입량 감소로 미국 내 과잉 재고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태양광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도 8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에선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은 미국에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 중인 국내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 가동을 앞두고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모듈, 셀, 잉곳 웨이퍼 등의 태양관 전체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 허브를 통해 연간 8.4GW(기가와트)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OCI홀딩스 또한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OCI홀딩스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잉곳과 웨이퍼 생산 공장을 새로 건설할 것이라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의 반등 이후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재고 소진 속도에 달려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 태양광 모듈 재고는 지난해 말 29GW(기가와트)에서 지난 6월 기준 43GW로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 연간 태양광 설치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해 적절한 재고 관리를 꾀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 2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돼 태양광 업계는 미국 정책의 향후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수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판매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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