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특화 시킨 현대차 '아이오닉6 블랙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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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가 연말 차량 할인을 대폭 늘린다. 할인폭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모델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탄핵 후폭풍이 겹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회원사에 내수 진작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권고했다.
22일 경총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소매판매액 불변지수 증가율은 -2.1%로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소매판매액 불변지수가 음(-)의 값을 갖는 것은 전년 동기보다 실질적 소비가 감소했음을 뜻한다.
국내 주력 산업 중 그나마 선방해오던 자동차 산업도 변곡점에 접어들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49만83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12월까지 약 164만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돼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가 유력하다. 내년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치고 내년엔 올해 대비 3.1%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연말 강도높은 가격 할인에 나선다.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최대 860만원을 할인하고 신형 모델 출시가 임박한 팰리세이드는 재고 차량 500만원에 추가 혜택을 더해 최대 740만원을 할인한다. 기아는 '니로 EV' 200만원, 'EV9' 250만원, '봉고 EV' 400만원을 지원한다. EV6는 올해 7월 이전 생산분에 한해 최대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수입차 업계의 할인 폭은 더 크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아우디는 전기차 모델 'RS e-트론 GT'와 'e-트론 GT'를 출고가에서 30% 할인해 팔고 있다. 2억원이 넘는 RS e-트론 GT는 6200만원을 할인 받아 약 1억44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재계는 무너지는 소비심리 지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경총은 최근 회원사에 내수 진작 협조 권고안을 송부했다. 권고안에는 근로자들이 연말·연초 연차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휴가 사용이 소비 촉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이 되는 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경총 관계자는 "이외에도 개별기업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을 지원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권고안에 담았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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