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상경' 이틀째 대치 "탄핵하라"…시민들도 가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집회에 나선 농민들이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이틀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농민들은 지난 밤을 지새고 30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참여자들에게 즉시 자진 해산을 통보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21일)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올라오던 농민들은 정오부터 이곳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버스에 가로막히자 트랙터와 화물차를 세워두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농민과 경찰의 대치 소식에 어제(21일) 광화문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까지 이곳으로 달려왔는데요.

제가 현장 모습을 오전부터 전해드리고 있는데, 그때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진 참여자들은 이곳 8차선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오후 2시부터는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려 집회 참여자들은 집회를 계속 이어갈 의지를 다지는 모습인데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집회 주최 측은 오늘(2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이익을 침해한 건 트랙터 시위를 연 자신들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집회 제한 통고'를 했고, 대치 상황 속 경찰과 농민간 충돌도 발생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집회 참여자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참여연대 측에서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갑자기 막아선 것은 부당하다며, 집회 결사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건 윤 대통령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현장연결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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