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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쿠팡, 금값 딸기 2600톤 매입 농가와 상생하고 싼값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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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본격적인 딸기철을 맞아 딸기 매입량을 지난해의 두 배 규모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여름 폭염 등 여파로 딸기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유통업계가 품질 좋은 딸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쿠팡은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대량의 딸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쿠팡은 전남 영암과 경남 밀양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내년 4월까지 딸기 2600t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쿠팡의 이번 딸기철(올해 11월∼내년 4월) 매입 규모는 지난 딸기철(1200t)의 두 배가 넘는다.

쿠팡은 딸기 신규 매입처를 확대하고 기존 산지에서 매입하는 물량도 늘렸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경남 진주 등 5곳이던 딸기 매입 지역을 최근 전남 영암·경남 밀양·경북 상주 등 10곳으로 확대했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 업체는 종전 7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쿠팡이 딸기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것은 신선한 딸기를 새벽배송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가 전국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지방의 쿠팡 신선 물류센터를 통해 빠른 산지직송을 확대한다. 당일 오전 수확한 딸기를 농가와 가까운 신선 물류센터를 거쳐 그다음 날 아침 7시까지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전남 영암에서 생산한 딸기는 인근 광주 FC로, 경남 밀양에서 생산한 딸기는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구 FC를 통해 새벽배송된다. 물류 처리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당일 오전에 수확한 딸기를 충분히 검수하고 포장해 품질을 키울 수 있다.

올해는 폭염 등 기후 변화로 딸기 가격이 작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쿠팡은 올해 역대 최대로 매입한 딸기를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쿠팡은 현재 딸기 단일 상품 기준 1만~1만1000원대(중과·대과, 500g)에 판매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할인 카드(농협)로 구매 시 7%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과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 확대가 필요한 전국의 우수 산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쿠팡은 지방 농어가에서 과일과 수산물 매입을 확대해왔다. 올해 1∼8월 충북 충주 사과와 경북 성주 참외, 경북 의성 복숭아·자두의 매입 규모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최소 세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10월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도 2021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어 1000t을 넘어섰다. 쿠팡은 "지역 경제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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