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텔레콤'(XTL)은 지난 20일 전날 대비 1.39% 오른 108.9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6개월 동안 44%가량 상승했다.
이 종목은 통신장비 회사인 루멘텀홀딩스(5.11%)를 비롯해 컴퓨터 네트워크 기업 아리스타네트웍스(4.65%), 미국 3대 통신회사 AT&T(4.08%)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앤드루 가스웨이트 전략가는 "경기민감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중국 재정정책 등 시장이 예상하는 주요 호재들을 이미 반영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 여건은 기대만큼 견고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하락 리스크를 가리킨다"고 발언했다.
그는 "월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중 65%는 경기민감주에 해당한다"며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가 아닌 방어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 소프트웨어, 제약, 가정용품 등을 선호 섹터로 꼽았다.
하나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망 중립성 후퇴,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주파수 할당 정책 등이 예상되는데 통신사 망 패권 강화와 더불어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1기와 마찬가지로 통신·장비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주는 고배당으로 주가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불안정한 장세에는 늘 주목도가 높아진다. 통신 섹터를 주도할 기업으로는 AT&T가 꼽힌다. 지난 20일 22.75달러로 마감한 AT&T는 올해 31.8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AT&T의 성장세가 통신 섹터 내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AT&T는 광섬유 네트워크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8달러로 올려 잡았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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