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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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구축한다면 오직 러시아의 이익에 기반해서만 그럴 것”이라며 “의지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의지를 잃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라며 서방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상황이 ‘제3차 세계대전’에 해당하느냐는 물음에는 “누구도 겁을 줄 필요가 없다”면서도 “많은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들(서방)은 상황을 확대하고 있다. 그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며 “우리는 어떠한 도전에도 항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임 지도자들이 통치하는 기간 러시아의 잠재력이 약해지자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를 문명화된 세계의 동등한 참여자로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를 무너뜨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누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무엇을 파괴하든 그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일으키려고 했던 것보다 몇 배 더 큰 파괴에 직면할 것이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의 거주·산업 시설을 드론 8대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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