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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물가와 GDP

내년 식품-외식 물가, 도미노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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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값 오르고 환율 급등 겹쳐

FAO “가격지수 19개월만에 최고”

먹거리 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내년에도 식품·외식 물가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쳐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5를 기록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4개 식량 품목의 가격동향을 조사해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1450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식료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고환율이 지속되면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고환율로 인한 수입 재료 가격 상승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품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상 기후로 코코아 가격이 연초보다 18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오리온은 이달부터 초코송이 등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홈런볼 등 초콜릿 함량이 높은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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