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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가 2024년 사이버 위크 기간 동안 전 세계 89개국 약 15억명의 소비자 쇼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 위크 기간 글로벌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3149억달러(455조8492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인공지능(AI)과 AI 에이전트 기술이 약 600억달러(86조8560억원)의 매출을 견인했으며, 이는 전체 온라인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하루 동안만 744억 달러의 디지털 매출이 발생하며 사이버 위크 기간의 핵심 쇼핑 데이로 자리 잡았다.
AI는 특히 소매업체의 구매 전환율과 고객 서비스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세일즈포스는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평균 2% 높은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쇼핑객들의 AI 기반 채팅 서비스 이용량이 38% 증가하며 AI가 고객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소매업체들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활용도를 사이버 위크 직전 대비 18% 상향 조정해 효율성과 개인화를 강화했다.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 커머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채널에서만 22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거래액의 70%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p 상승한 수치다. 특히 틱톡샵(TikTok Shop)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활용한 소셜 커머스가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하며 소매업체의 매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한편, 할인율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중국발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서양권 소매업체들은 대규모 할인보다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 전략을 채택했다. 전 세계 평균 할인율은 26%로 전년 대비 1%p 감소했으며, 화장품(40%), 일반 의류(34%), 스킨케어(33%) 품목이 높은 할인율을 기록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이버 위크는 AI 기술이 리테일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AI 에이전트 기반의 개인화된 쇼핑 경험과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포스는 리테일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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