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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쇼노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멤피스'·'구텐버그’ 등 내년 공연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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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쇼노트의 2025년 공연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먼저 지난 11월 개막한 연극 ‘테베랜드’가 2025년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은 존속 살해범 마르틴, 마르틴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고자 하는 극작가 S, 마르틴을 연기할 배우 페데리코까지, 세 인물의 만남과 관계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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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랜드’는 관객에게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철창과 CCTV를 활용한 형식의 무대로 몰입감을 높인다.

S 역에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김남희, 마르틴·페데리코 역에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 강승호가 출연하는 작품은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12월 개막한 뮤지컬 ‘이프덴’ 역시 2025년에도 관객과 만난다.

‘이프덴’은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가 일상 속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두 가지의 평행 세계를 통해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개발과 환경 등 현실의 고민들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이번 시즌에는 엘리자베스 역에 정선아, 김지현, 린아, 루카스 역에 송원근, 박정원, 최석진, 조쉬 역에 신성민, 진태화 등이 출연하며, 작품은 내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내년 5~7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 7년 만의 세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작품은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던 프란체스카와 어느 날 마을을 찾아온 사진작가 로버트가 나흘간 함께한 운명적인 사랑,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해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프란체스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으로 하는 동명 소설부터 1995년 개봉한 매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고, 이후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외부 비평가 상에서 작곡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초연, 2018년 재연을 올린 바 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멤피스’는 내년 6~9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멤피스’는 차별과 갈등이 만연했던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인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갈등과 차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한 음악으로 편견을 무너뜨린 휴이의 모습을 통해, 음악의 힘은 물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로큰롤부터 리듬 앤 블루스, 가스펠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과 감동을 전하는 스토리로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했고, 지난해 올려진 한국 초연 역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무대예술상(음향디자인), 프로듀서상, 앙상블상까지 5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내년 7~9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그의 연인 비올라의 사랑으로 울림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연극’이라는 꿈을 좇는 이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998년 개봉한 원작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했고,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영국의 대세 작가 리홀의 손에서 무대극으로 재탄생해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으로 진출한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초연을 올렸다.

여성 1인극 법정드라마 ‘프리마파시’의 한국 초연은 내년 8~11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마파시’는 상대의 헛점을 파고드는 변론으로 승소를 이끄는 유능한 변호사 테사가 어느 날 성폭행 피해자가 된 후 겪게 되는 격랑의 2년을 기록한 연극이다. 냉정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하는 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증인석에 서야 하는 피해자가 된 테사의 변화와 이를 둘러싼 사회의 모습을 강렬한 텍스트로 그려낸 작품은 시스템의 모순과 인간의 신념이 변화하는 과정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품은 2022년 웨스트엔드, 2023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선보였고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세계의 관객과 만났으며, 올리비에 어워즈(최우수 연극상, 여우주연상), 토니 어워즈(여우주연상), 외부 비평가상(최우수 1인극 연기상) 등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쇼노트의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는 내년 9~11월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초연을 올린다.

‘데카브리’는 러시아의 극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생애와 그의 작품 ‘외투’에서 영감을 얻은 뮤지컬로, 당대 러시아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로 오마주되어 창조될 예정이다.

작품은 1825년 12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데카브리스트의 난’이 일어난 지 10년 후, 더욱 삼엄해진 전제정치와 농노제 아래 혼란스러웠던 그곳에서 성장하고 갈등하는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변화무쌍한 음악을 통해 냉혹한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개인의 삶, 그 속에서도 불타오르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풀어낸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를 내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쇼노트 프로덕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미국 대공황 시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유명 범죄자 커플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혼란의 시대에 연쇄적인 범죄 행각으로 경찰의 집요한 추격과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보니와 클라이드는 반항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세기의 커플로 불렸다.

같은 꿈을 좇았던 두 연인의 거친 모험과 러브 스토리를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은 블루스, 가스펠, 록 등 다양한 스타일이 어우러졌으며, 200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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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제작사와의 공동제작도 눈에 띈다. 쇼노트와 랑은 다시 한번 뮤지컬 ‘구텐버그’를 함께 선보여 내년 4~7월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구텐버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신인 뮤지컬 작가 ‘더그’와 작곡가 ‘버드’가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무대에 올려 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나서는 모험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두 사람이 작품을 알리기 위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을 초청해 놓고 그 앞에서 직접 ‘구텐버그’ 공연을 선보이는 극중극 구조의 2인극이다.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고, 2023년 마침내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구텐버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함께 20개가 넘는 배역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하는 배우들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한국 초연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또 쇼노트는 낭만바리케이트의 창작 뮤지컬 ‘번 더 위치’에 제작투자해 내년 7~10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낭만바리케이트 작품 낭독회 작곡열전 1탄 선정작에 오른 작품으로, 2024년 K-뮤지컬 국제마켓 사전 공모에 선발되어 낭독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 ‘번 더 위치’는 과거 중세 시대에 ‘사람 잡아먹는 마녀’로 마녀사냥을 당했던 ‘마마’와 현재에서 다른 의미의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슈퍼스타 ‘러브’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어린왕자’, ‘브론테’ 등의 작가 성재현과 개성 있는 음악 색깔을 가진 밴드 향니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지향이 작곡한 작품은 독특한 소재와 음악을 통해 사랑스럽고 살벌한 잔혹 동화 블랙 코미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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