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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부산, 인구 유출과 자영업 붕괴… '노인 중심 도시'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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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기자] [포인트경제] 청년들이 빠져나가 인구는 줄고, 노인만 늘어나고 있는 부산의 현실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인구감소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올해 역대급 인구 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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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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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부산 지역 인구는 326만8993명으로, 2023년 12월 대비 2만4369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인구 감소 중 최대치로, 부산의 소멸위험지수(0.490)는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며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보여준다.

청년 유출과 지역 경제 붕괴

부산의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2024년 1분기 부산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해 약 4만 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자영업자 수가 0.2% 감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부산의 감소 폭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 인천, 광주 등 다른 주요 광역시에서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거나 유지된 반면, 부산은 대학가 상권 침체와 청년층 유출로 인해 주요 상권 공실률이 크게 증가했다. 부산대 앞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4년 1분기에 25.6%로, 전년도 12.1%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산시, 노인 중심 전략에 집중

부산시는 이러한 인구 유출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청년 정책보다 노인 중심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시는 난임 지원,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정책 기조는 고령층 복지와 실버타운 조성 등에 치중되어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0월 방송에 출연해 "부산을 노후에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돈 많은 노인들이 많이 오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부산 마린시티에 도심형 액티브 시니어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노인 친화적 도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정책 균형 필요성 강조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노인 중심 전략이 청년층 유입과 지역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는 지역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부산 경제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청년층 유출과 소비 감소는 상권 침체와 자영업 붕괴를 낳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며 "청년과 노인 모두를 포함한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현재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자영업 붕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노인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이 단기적인 대책은 될 수 있겠지만, 청년층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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