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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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2월 22일 11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KDB산업은행이 경상남도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2호 모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6월 부산광역시와 지역 벤처투자 1호 모펀드인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를 조성한 지 약 6개월 만으로, 내년 1월 자(子)펀드 운용사(GP) 모집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경상남도와 경남모펀드 결성총회를 열고 약 650억원 규모의 ‘경남KDB지역혁신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산업은행이 앵커 출자자(LP)로 약 300억원을 집행하고, 경상남도와 도내 공공기관 등이 공동 LP로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 경상남도와 경남KDB지역혁신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내년 1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출자사업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모펀드를 활용, 최소 125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펀드 결성을 예정했다.
경남KDB지역혁신벤처펀드 조성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부산시와 1000억원 규모 지역 벤처투자 모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시와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이 공동 LP로 참여했다.
경남KDB지역혁신벤처펀드는 지역 벤처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자, 모험자본의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 규모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VC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남KDB지역혁신벤처펀드가 출자대상을 경남지역 소재 운용사로 한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VC를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리그’에 예정금액의 50% 출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경남모펀드는 대형 운용사의 지역 유입 촉진을 목표로, 경남지역 중소·벤처기업에 결성목표액의 30% 이상만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최근 펀딩 한파가 이어지면서 VC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1호 지역 벤처투자 모펀드인 부산미래성장벤처펀드는 지난 10월 GP 선정을 마쳤다. 지역 리그와 수도권 리그를 포함한 11곳 GP에 900억원을 출자, 2589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한다는 방침으로, 6월 접수 당시 23곳 VC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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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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