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탄핵 인용 기정사실화하며 벌써부터 마음 들떠…노욕만 가득"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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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더니 이젠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홍 시장의 이날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 보이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썼다.
홍 시장은 앞서 이날 "Nomad(노마드)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암시했다.
홍 시장은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 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대구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답이 없음)"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계엄 옹호 정당'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다. 더이상 노욕이 우리 당을 잠식하게 두고 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들어 홍 시장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SNS에 "후안무치하게 제명해 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 의원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나"라고 밝힌 후, 17일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핵 찬성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유감이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세훈 시장과 논쟁하는 건 quarrel(언쟁)이 아니고 debate(토론)"라며 "우리 당(국민의힘) 사람들도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이 극소수 있을 것.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오판이기는 해도 민주당이 국회를 인질로 한 패악이 극에 달했으니(이해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살다 살다 이런 병 x 같은 논리는 처음"이라며 "탄핵 찬성파 징계하자면서 탄핵에 찬성한 광역단체장들에게는 사정이 있어 찬성했을 것이라고?"라고 비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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