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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김선호 국방부 장관 대행(차관) 등도 각각 미국 측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는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및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은 민간 가교 역할론이 급부상한 계기가 됐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현지시각) 1박 2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훨씬 더 긴 기간 머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측근들을 만났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1968년생인 정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가 나이 및 국적과 상관없이 교분을 쌓아오게 된 건 종교적인 이유가 컸다고 전해진다. 서로를 ‘Bro’(브로)라고 칭할 정도로 친한 두 사람은 올해에만 4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스크 측과 SNS X(엑스, 옛 트위터) 관련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후 애틀랜타 국제공항 귀국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출장에 대한 짧은 소감을 남겼다.
먼저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정 회장은 한국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사이에서 민간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느냐는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내가 무슨 자격으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22일(한국시각)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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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국내 정재계 인사 가운데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난 유일한 인물이 됐다. 실제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자신에게 한국 정세에 관심을 보일 경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내년 1월20일 미 워싱턴DC의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미국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이날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신세계I&C는 전 거래일 대비 26.67%(2880원) 오른 1만3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렸던 극초반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널(3.89%), 신세계푸드(11.88%), 이마트(3.95%), 신세계인터내셔널(3.89%), 신세계(0.75%)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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