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통령설'까지 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이를 두고 현지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입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요즘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에게 대통령을 양도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어 머스크가 일을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은 정말 잘하고 있어요. 믿을 수 있는 똑똑한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거 아닌가요? 모두 그렇지 않나요?"
그러면서 머스크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머스크 대통령설'이 불거진 건 최근 머스크가 미 의회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예산안을 실질적으로 무산시켰기 때문입니다.
당시 머스크는 사흘간 엑스에 150여 포스팅을 쏟아내며 “끔찍한 법안이 통과되는 것보다 '셧다운'(정부기능 마비)이 낫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기업인인 머스크가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비판했고,
한 공화당 의원 역시 "일론 머스크가 여론을 반영한다"면서도 과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곤잘러스/하원의원(공화당)]
"우리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이 있죠. 근데 어떨 때 보면 일론 머스크가 총리 같아요."
미국의 정치 제도에는 총리가 없지만, 그만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입니다.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예산안을 새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에게 불리한 법안이 빠졌다며 '이해 충돌'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밀월관계가 오래가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1기에 잦은 인사 교체를 언급하며 "트럼프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이들은 유통 기한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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