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악화' 응답 47.2% 달해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지적
"기준금리 인하 맞게 대출금리 낮춰야"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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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절반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악화했다'는 응답이 47.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했다는 응답은 31.7%였으나 이보다 무려 15.5%p(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은 6.6%에 머물렀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59.3%)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순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았다. 금융지원 과제로는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 49.4%가 '변동없다'고 응답했다. 내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는 61.2%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결' 응답은 34.8%에 머물렀다.
내년 은행 이용 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32.6%가 '차입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악화'(17.7%) 응답보다 14.9%p 증가한 수치다. 심사 기준이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4.6%로 전년 19.7%에 비해 4.9%p 높아졌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 지속으로 자금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이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낮춰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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