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발간한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역경제보고서는 한은 산하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와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분기별로 작성하는 보고서다. 권역별 경기 상황은 ▲큰 폭 악화 ▲악화 ▲소폭 악화 ▲보합 ▲소폭 개선 ▲개선 ▲큰 폭 개선 등 7개로 나뉜다.
권역별 경기 수준. /한국은행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분기와 비교해보면 수도권은 소폭 개선에서 보합으로, 강원권과 충청권은 악화에서 보합으로 조정됐다. 대경권은 전 분기와 같은 소폭 개선을 유지했고, 보합이었던 호남권과 동남권, 제주권은 모두 소폭 악화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보면 4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에서는 IT산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 철강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업이 증가했지만 부동산업, 음식점업이 감소했다.
수요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소폭 늘어나면서, 설비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높은 수준의 미분양물량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루평균 수출은 반도체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선박,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석유정제·화학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이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하방리스크는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생산은 향후 자동차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이 회복되면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물가상승률 둔화,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가계 소비 여력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첨단공정 투자와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및 수주 위축 영향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