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기업평가는 깨끗한나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고,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이후 제지 부문에서 8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생활용품 부문의 양호한 실적에도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지 판가 인상을 단행해 제지 부문의 영업수익률 감소 폭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이후 깨끗한나라의 영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돼 차입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2021년 말 기준 2343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올해 9월 말 기준 3009억원으로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 220.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 차입금 감축 및 재무안정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9월 제지 판가를 인상해 판가 정상화 시도가 진행 중이지만, 비우호적인 업황 환경으로 수출 판가 상승 폭에 제약이 발생했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백판지 시장 내 공급 과잉으로 중·단기간 수급 불균형이 이어져 제지 부문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설비투자 확대로 과중한 재무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설비투자 규모 축소를 통해 일시적으로 차입부담 확대 폭이 제어됐다"며 "올해 이후 폐합성소각로 설비 투자가 예정돼 2025~2026년 합산 500억원 이상의 소각로 관련 투자비용 발생이 불가피해 향후 차입금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확대된 차입부담 축소를 위해 영업현금창출력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에도 투자부담으로 인해 부채비율은 200~220% 수준을 기록해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혜 기자 kdh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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