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척간두 위기 저도 참회하며 반성...
분란 일으킬까 계엄 관련 표현 절제해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운데)가 지난 20일 남대문지역 쪽방촌에 생필품을 담은 희망박스 800상자를 들고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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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도자들은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3일 성탄절을 앞두고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야 한다”며 사회 통합을 촉구하는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목사는 “60만 성도를 섬기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서, 160만 성도로 이루어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의 대표총회장으로서 소회와 각계에 보내는 바람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는 한국의 정치가 백척간두에 선 위기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며 깊은 반성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과 탄핵 등 국가적 현안과 관련해 그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칫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또 다른 분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성탄절을 맞이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비상시국과 중대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조속한 수습과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탄핵 정국에 따른 경기 악화를 지적하며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은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걱정이 크다”며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주자.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 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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