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사설을 통해 양국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미중 협력의 거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이러한 협력은 양측이 공동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던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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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중국 기업에 영문 모를 제재를 가하고, 과학 협력에 간섭하면서 미국 상품을 사라고 요구하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를 원하는 것은 실현할 수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어느 쪽도 자기 의도에 따라 상대방을 개조할 수 없다”며 “결국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 공영이 중미가 공존하며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했다.
신문은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봤다. 신문은 “올해를 돌이켜보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 중 하나인 중미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은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 비전 이행에 중점을 두고 두 차례의 전략적 소통과 5차례의 금융경제 실무 협력을 도모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런 긍정적 발전은 중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양국 각계와 국제사회의 폭넓은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신문은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문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과 미국처럼 긴밀한 유대와 깊은 교류를 가진 두 대국은 일찍이 없었다”며 “주요 국가들은 일부 서구 학자들이 과장한 ‘비극’을 연출할 운명이 아니다. 중미 관계의 미래는 서방 대국 관계의 과거 모델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고 악랄한 경쟁을 벌인다면 중미 관계는 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며 “비록 지난 45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두 나라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과 전진적인 발전은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양국 사이의 위험 요인이 계속해서 축적되어 중국과 미국 간의 전략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양자 무역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나라가 보여주는 회복력은 실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DNA에는 ‘패권’이 없으며, 중국과 미국은 서구 세계의 고대 그리스의 두 도시 국가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역사가 있다면 그것은 중국과 미국이 수교한 이후 지난 수십 년의 역사다. 이는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한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경제, 무역,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부터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신흥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호혜 협력의 여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미 양국은 시종일관 역사와 인민, 세계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협력 파이를 확대하며 협력 상생을 실현하고 양국 관계가 안정되고 건강한 길로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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