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 원 순매도···지수 반등에 손터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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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돌아온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1% 넘게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 대비 19.21포인트(0.80%) 오른 2423.36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돌아온 덕이 컸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물량을 던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74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각각 1452억 원어치와 435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 모두 고른 상승을 보였다. 다만 시총 1위와 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면서 0%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기아(-0.30%)와 네이버(NAVER(035420))(-4.29%)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조선 업종은 이날 호조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8.24%), HJ중공업(097230)(13.85%), 한화오션(042660)(7.04%), HD현대중공업(3.45%), 삼성중공업(010140)(2.77%) 주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발간된 미국 선박법 발의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 보고서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해상 안보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산업 부흥책을 쓰고 있다”며 "외국 건조 선박이 전략 상선단에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2029년이므로 미국 선주들은 당장 내년부터 한국 조선사에 건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93포인트(1.64%) 오른 679,24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5억 원어치와 10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233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세는 지난주 미국 증시 반등으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이 퍼지며 투심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하회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돼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비중 확대 기조가 맞물리며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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