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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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 기업은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여겨진다. A 기업 대표가 우 의장과 나이가 같고, 동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물론 A 기업 대표와 우 의장 사이에 직접적 연결고리는 없지만 이 기업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20일 까지 5거래일 모두 상승했으며, 이 중 4거래일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92.26% 오르기도 했다.
#2. B 기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여겨진다. 과거 이 대표가 B 기업 계열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기업 주가는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며 상승세를 보였다가 23일 이날, 전일 대비 주가가 7.05% 하락했다.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 테마주 주가가 이전 대비 40%가량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정치 테마주 특별단속반을 꾸려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3일 "시장 혼란을 틈타 불공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에 대응해 특별단속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어 "임원이나 최대주주가 유력 정치인과 지연·학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주식들이 급등락을 이어온 것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이날 정치테마주 지수도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계엄 사태 당일인 3일 이후 지난 16일까지 일별 등락률이 최저 5.79% 하락에서 최고 12.98% 상승까지 매우 큰 변동성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일일 최대 하락률은 2.78%, 상승률은 2.43%에 그쳤다. 코스닥의 최대 하락률과 상승률은 각각 5.19%, 5.52%였다.
금감원이 발표한 정치테마주 지수는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12월 중순에는 10월 초 대비 상승률이 47.86%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의 최대 상승률은 각각 2.80%, 2.48%에 머물렀다.
다만 금감원은 지수 편입 종목이나 구체적인 종목명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해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집중감시를 실시할 바침이다.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해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으로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제22대 총선 기간에도 관련 정치테마주 특별단속을 실시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허위사실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등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조치한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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