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홀리데이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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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사형수 37명을 감형해 집행을 막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수 37명의 형량을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으로 변경하는 감형 지시를 내렸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미국은 테러와 증오에 의한 대량 살인의 경우를 제외하고 연방 차원에서 사형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오늘 조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달에 비폭력 범죄 혐의로 수감된 39명을 사면했고, 국내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는 약 1500명의 형을 감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아들 헌터 바이든까지 사면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대량 살상 범죄를 저지른 3인의 형량은 낮추지 않았다.
바이든은 당초 2020년에 연방 사형제를 종식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임기 동안 의회에서 그러한 효과를 내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바이든은 법무부에 연방 사형 집행에 대한 유예를 내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전임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연방 사형수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이 다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사형 집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사명은 트럼프 취임 전 사형수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사형제를 지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사형수 감형을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이 살인자들을 비난하고 그들의 비열한 행위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상상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겪은 모든 가족을 위해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은퇴한 경찰관인 도니 올리베리오는 "바이든은 카톨릭 신자이고, 대통령은 여기서 옳은 일을 했고, 그와 내가 공유하는 신앙과 일치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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