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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테크업계 거물 대거 기용...실리콘밸리와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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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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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기술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백악관의 밀착이 강해지는 양상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무원 채용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부서인 인사관리국 국장으로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콧 쿠퍼를 지명했습니다.

쿠퍼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도와 효율성을 연방정부의 핵심 원칙으로 만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스페이스X 등을 이끄는 머스크와 기업가 출신 정치인 라마스와미는 새 정부의 자문기구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또 테크 업계 출신인 스리람 크리슈난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지명했습니다.

크리슈난 역시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총괄 파트너로 일했으며,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트위터, 스냅, 야후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습니다.

크리슈난은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한동안 트위터 경영을 돕는 등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페이팔과 파운더스 펀드의 공동 창립자인 켄 하워리를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으며, 최근까지 테크 스타트업 스케일AI에 몸담은 마이클 크라치오스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또 에밀 마이클 전 우버 임원을 연구·엔지니어링 담당 국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의 AI·가상화폐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색스는 9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서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성공시킨 뒤 끈끈한 결속력을 유지하며 '페이팔 마피아'로 불려 온 멤버입니다.

테크업계에서는 이런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의 백악관·정부 입성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마르커스 전 메타 임원은 트럼프가 지명·임명한 테크업계 인사들을 열거하며 "탁월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기업용 클라우드 업체 박스의 최고경영자인 에런 레비도 "새 정부가 기술을 지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있고, 기술에 초점을 둔 리더들을 정부에 두고 미래 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실리콘밸리 주요 테크 기업 CEO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플로리다 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테크 업계 전반이 트럼프와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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