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을) 친윤 위원장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경험자의 재소환으로 봐주시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4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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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투톱 체계로 활동을 하면서 민심에 부응하겠다"며 "수습과 통합도 돼야해서 내적인 고민이 깊었다. (권 의원 지명을 두고) '친윤의 재소환'이라고 하시는데, 대통령은 벌써 탄핵의 심판 단계로 들어가셨는데 계파라는 게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를 수습하고 미래로 나가야 되는 게 저희의 숙명이고, 거기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경험치 속에서 (당을) 수습하는 것"이라며 "책임 있게 안정시키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당내에선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비대위는 대통령과 철저하게 분리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어야 한다"며 "나아가서 정권을 우리가 다시 재창출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비상 계엄을 옹호하는 그런 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벗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1959년(만 65세) 서울 출생으로 배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권 의원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권 의원은 1985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출발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 연구관, 서울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냈다.
2002년 7월 한나라당 영등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고, 영등포을 지역에서 제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22대 때는 지역구를 용산으로 옮겨 당선됐다.
권 의원은 풍부한 정치 경험에 더해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력이라는 점이 이번 비대위원장 추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에는 주중대사를 지냈고, 2022년에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윤석열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이끌며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진으로서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30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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