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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시베리아서 5만년 된 새끼 매머드 발견…“보존 최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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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만년 된 새끼 매머드가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북동연방대학 매머드 박물관 실험실에 놓여있다. 야쿠츠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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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년 된 새끼 매머드가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됐다.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야쿠티야주의 주도 야쿠츠크에 있는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5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살짜리 암컷 새끼 매머드가 얼음층에 보존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새끼 매머드는 무게 180㎏, 키 1.2m, 길이 2m로, 발견된 근처 강 이름을 따 ‘야나’란 이름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할 예정이다.



야나는 지난 6월 야쿠티야 북부 베르호얀스키 지역의 바타가이 마을 인근 바타가이카 분화구에서 우연히 주민들의 눈에 띄면서 발견됐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동토층의 얼음이 일부 녹으면서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야나는 일부 손상된 부분을 빼곤 길쭉한 코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북동연방대 매머드 박물관 책임자인 막심 체프라소프는 “지금까지 발견된 매머드 중 보존 상태가 최고 수준”이라며 “모든 장기가 보존돼 있다. 특히 머리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코, 입, 귀, 눈구멍도 보존됐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니콜라예프 북동연방대 총장은 “매머드의 예외적인 보존 상태에 우리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매머드 발견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이 7번째로,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5번, 캐나다에서 1번 발견됐다고 러시아 북동연방대가 밝혔다.



이번 매머드 사체가 묻혀 있던 야쿠티아 지역은 북극해와 맞닿은 시베리아 북쪽 끝으로, 그곳의 영구 동토층은 선사시대 동물들을 냉동 보관하는 거대한 냉동 시설 구실을 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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